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국가인권위원회 정원 30% 감축 방침과 관련, "인원 축소는 이미 결정이 난 상태"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감사원장이 말한 부분과 행안부가 수행한 업무 간에 상치되는 부분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감사원에서 '조직을 축소하라'고 내려왔으며 조직 축소에는 인력 규모도 자동적으로 축소하는 부분이 들어 있다"며 "다시 뚜껑을 열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지난달 5국(局) 22과(課) 체제인 인권위 조직을 3국 10과로 줄이고 부산·광주·대구 지역사무소를 폐지해 정원을 208명에서 146명까지 감축하라고 요구했으며 인권위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달까지 대통령령으로 규정된 '국가인권위원회 직제'를 개정해 강제 시행키로 했다.
이 장관은 "(인원)수만 많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일 잘하는 사람이 일을 잘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며 "작은 조직이 더 일을 잘하는 경우도 많으며 (인권위가) 그런 조직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행정체제 개편과 관련, "자문위원회 구성을 준비중"이라며 "국회가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하면 뒷받침할 것이며 국민 동의와 국회 의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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