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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는 매화꽃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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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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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상의 여행스케치

봄기운이 섬진강을 타고 올라오기 시작하면 광양군 다압면 산언덕에는 잔설처럼 흰 꽃들로 봄을 노래한다. 매화나무 가지에 기지개를 편 수 많은 매화꽃은 마치 이른 봄에 내리는 서설(瑞雪)같은 한 폭의 풍경화다. 2월 중순경 이미 잔설 속에 꽃을 낸 설중매가 섬진강의 새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질 좋은 매실을 따내는 곳으로 널리 알려진 곳. 특히 섬진마을 한가운데에 자리한 청매실농원의 매화꽃은 더 절정으로 피어 완벽한 매화꽃 천국을 이뤄 내고 있다.

매화꽃이 한창인 매화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청매실농원에서 만날 수 있다. 농원 앞마당 못 미쳐 오른쪽으로 난 오솔길을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믿어지지 않는 장관이 갑자기 눈앞에 펼쳐진다. 백운산 자락 5만 평이 온통 폭설이 내린 듯 한 매화 밭이다. 10만여 그루의 매화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린 모습에 입이 벌어지지 않을 사람이 없다.

매화꽃 향기 가득한 산허리를 돌아서면 매화꽃 더미에 푹 빠져 있는 작은 초막이 한 눈에 들어온다. 드라마 ‘다모’ 촬영지로 알려진 이곳을 배경으로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사람들이 있는 매화마을의 봄은 흥겨운 축제 한마당이다. 가파른 길을 올라 산 중턱에 서면 흐드러지게 핀 매화꽃잎 너머로 푸르른 강물과 은모래 밭이 아름다운 섬진강이 있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매화꽃이 제대로 피기 시작하면 매화마을에서는 봄 축제가 벌어진다. 이달 14일부터 22일까지 아흐레 간 진행되는 제13회 광양매화문화축제의 주제는 “매향(梅香)과 시향(詩香)이 섬진강에…”. 올해는 섬진강 나룻배타기, 나만의 단순한 꽃 축제를 뛰어넘어 매화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이 광양매화가 안고 있는 정신적, 문화적 의미를 되새기면서 향토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었다.

매화산책로 곳곳에는 매화를 소재로 한 옛 성현들의 시(詩)를 전시하는 야외시화전이 열리고 섬진강 나룻배타기, 나만의 매화만들기, 매화염색체험 등 매화와 관련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문의: 061-797-2363, 매화문화축제 홈페이지 http://www.gwangyang.go.kr) 여행전문 칼럼니스트

정보상 여행작가/와우트래블 대표 webmaster@w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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