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도 은행권 대출을 10%대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14개 은행과 공동으로 저신용자를 위한 전용 대출상품을 개발해 1조3600억원을 신규 대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상품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바 있으며 저신용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별도의 신용평가시스템도 구축했다.
신규 대출액 1조3600억원 가운데 1597억원은 하나은행 등 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5개 은행을 통해 이미 공급돼 실제로 추가 지원되는 자금은 1조2000억원 수준이다.
금감원은 이번 신규 대출로 24만명(일인당 평균 500만원) 가량의 저신용자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성목 금감원 서민금융지원실 부국장은 "기존에 연이율 30~40%대의 고금리 대부업체를 이용하던 저신용자들이 10%대 금리의 은행권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라며 "금융비용 절감은 물론 금융기관 간의 금리 인하 경쟁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현재 우리, 신한, 국민은행 등 3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는 '서민맞춤대출안내서비스'에 농협 등 13개 은행이 상반기 중 추가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저신용자들이 각 은행의 전용 대출상품을 더욱 편리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금감원은 지난 6일 개설한 '서민전용 금융포털사이트(s119.fss.or.kr)'에도 저신용자 전용 대출상품에 대한 안내문을 게재하기로 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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