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의 합병설에 대해 모비스가 인수·합병에 관한 공식적인 입장발표를 유보함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만약 현대모비스와 오토넷이 다시 합병을 추진하게 된다면 현대오토넷 주주가 유리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13일 키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현 주가 수준에서 만약 양사가 합병을 추진하게 된다면 고평가된 현대오토넷과 저평가된 현대모비스가 합병되는 것으로 현대오토넷 주주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현대오토넷은 작년 4분기 분기사상 처음으로 영업적자 484억원을 기록한 반면 현대모비스는 분기사상 최대의 영업이익 4,063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이성재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입장에서 오토넷 인수합병을 위한 합리적인 주당 가격은 2,200원에서 2,800원 가량이라며 "양사의 주당순자산(PBR)이 같아지는 시점은 오토넷 주가가 약 2,200원일 때"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합병비율이 극단적으로 현대모비스에 불리하지만 않는다면 '윈-윈(Win-Win)'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양사 상대비교를 통해서 보면 모비스가 오토넷을 원래 가치보다 약 1,000억원을 더 지불하는 셈이지만, 현대모비스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장품사업에 충분히 자금을 투입할 여력이 있고 오토넷은 이 부문이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선 지난 1월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은 절대다수의 주주들이 대규모 매수청구권을 행사함에 따라 합병이 무산된 바 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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