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0~0.25%로 동결하고 앞으로 6개월간 3000억 달러(약 418조원)를 들여 장기 국채를 직접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췄지만 신용경색이 좀처럼 풀리지 않자 FRB가 직접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공식화한 것이다.
FRB는 이날 이틀간의 FOMC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0.25% 범위에서 동결하고 주택담보증권(MBS)과 공사채 매입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FRB는 또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기간물자산담보대출창구(TALF)의 지원 대상을 자동차와 학자금, 신용카드 대출 등 실생활과 밀접한 부문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FRB가 국채 매입 계획을 밝히자 시장은 크게 호응하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46bp(0.46%포인트) 하락한 연 2.54%로 마감했다. 5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하루만에 39bp 내린 연 1.57%를 기록했다.
그러나 FRB가 꺼내든 '마지막 카드'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발권력을 보유한 FRB가 채권시장에 직접 개입하게 되면 FRB의 매입 시점과 물량에 따라 채권시장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한 일본이 양적완화 정책으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도 FRB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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