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채용 계획보다 1500명 늘려
삼성그룹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 5500명을 비롯해 청년 인턴 2000명, 대학생 인턴 3000명 등 총 1만500명의 신규인력을 선발한다.
당초 4000명 상당의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할 계획이었던 삼성은 재계 맏형답게 정원을 1500명 상당 늘렸다.
아울러 기졸업자 가운데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청년인턴 2000명을 선발해 취업난을 조금이나마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경제 위기로 대표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모든 계열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히려 채용규모를 예정보다 확대한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보다 공채 규모를 크게 늘렸다”며 “사장단협의회를 통해 각 계열사 사장들에게 채용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늘려 줄 것을 권고했고, 이를 각 사가 수용해 이뤄졌다”고 전했다.
삼성그룹은 상반기에 2100명, 하반기에 34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각각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 채용 홈페이지(www.dearsamsung.co.kr)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받은 삼성은 오는 22일 삼성직무능력검사(SSAT)를 시행한다.
이후 SSAT 통과자를 대상으로 면접 등의 전형을 거쳐 다음달 15~20일께 계열사별로 상반기 공채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일자리 확대의 재원은 임원 연봉삭감과 직원에 대한 임금동결, 신입사원 연봉 축소 등을 통해 마련됐다”며 “구성원들의 양보와 희생이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예년과 같이 대학교 3, 4학년생을 대상으로 대학생 인턴 제도를 시행한다. 채용규모는 여름방학 때 1000명, 겨울방학 기간 중 2000명이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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