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개발 경험과 노하우가 베트남 하노이시에 수출될 전망이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이 23일 방한 중인 팜 쾅 응이(Pham Quang Nghi) 베트남 공산당 정치국원 겸 하노이 당서기와 만나 베트남 하노이시 홍강 지류 소하천인 또릭강 개발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또릭강은 하노이시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홍강(유로 40㎞)의 지류로 길이가 14.6㎞의 소하천. 홍수와 환경 문제 해결 차원에서 정비가 시급한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하노이시는 또릭강 개발을 위해 한강과 청계천 개발 경험을 갖고 있는 서울시에 협조를 요청했고 서울시는 지난 2월 국내 관련업체를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유연식 국제협력담당관은 "한강에 이어 이번 청계천개발 모델을 베트남에 수출함으로서 국내 기업의 위상 확보는 물론 해외개발 참여를 통한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팜 쾅 응이 당서기는 오 시장과의 면담 후 선유도와 노들섬 등을 시찰할 예정이다.
팜 쾅 응이 당서기는 정·관·재계 및 군부에 상당한 후원세력을 구축하고 있는 인물로, 오는 2011년 열릴 예정인 제11차 전당대회에서 농 득 마잉 현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에 이어 당서기장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시가 하노이시에 소개한 업체는 이산, 도화종합기술공사, 동부엔지니어링 등 3개 설계사와 삼성물산, GS건설, 코오롱건설 등 3개 건설사로 알려졌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