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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우리가 살린다⑩]고품격 명품·미래도시 광진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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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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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차산 공원 조성··· 중곡·구의 등 5개 구역별 개발 추진

   
 
정송학 광진구청장
[지역경제 우리가 살린다⑩광진구]경기불황으로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지는 가운데 서울시 각 자치구들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에 나서는가 하면 중소기업과 상업활동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부심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서울시가 공공사업 예산을 조기집행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에 발맞춰, 각 지역구들도 굵직한 공공사업을 조기에 추진하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현장에서 뛰고 있는 25개 자치구의 주요사업계획과 현안 그리고 구청장들의 포부를 들어본다.

"올해에는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발맞춰 우리 구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다 할 방침입니다. 특히 중곡 구의 건대입구 화양 능동지구 역세권 개발 등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수립을 통한 희망광진 미래도시 조성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올해 사업의 90% 이상을 상반기에 조기 발주하고 자금집행률도 7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비상대책 상황실과 전담 팀장을 두는 등 관련조직도 재정비해 지방재정 조기집행 비상대책도 추진됩니다". 

정송학(57·사진) 광진구청장은 전문경영인 출신 구청장이다. 그는 후지제록스호남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지난 30여년을 실물경제 현장에서 보냈다. 그래서일까. 그가 추구하는 '행정'은 남다르다. 

정 구청장이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는 '창의'와 '혁신' 그리고 '경영마인드'라는 키워드가 녹아있다. 글로벌 기업의 CEO 출신으로 쌓은 경영노하우를 행정에 접목, 효율성을 향상시켜 구민의 행복지수를 높여보자는 그의 경영철학이 스며있는 것이다. 

이 같은 그의 경영철학은 지난해 '대한민국 최고의 목민관상'을 수상하면서 다시한번 빛을 발했다. 

정 구청장은 "광진구는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스피드(Speed), 간소(Simple), 만족(Satisfaction)이라는 '3S행정'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생활 불편 민원이 접수되면 3시간 이내에 현장에 출동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는 기동순찰팀을 365일 운영해 구민을 만족시키는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의 하루는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그는 노후주택지 개발을 위해 '재생사업'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재생사업은 재개발·재건축과는 달리 대상지역을 인근의 자연·역사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가꾸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최초로 중곡4동 노을길 일대 3만여㎡가 '역사·문화 마을'로 탈바꿈한다. 이 마을 골목길은 앞으로 벽화를 이용해 60~70년대 풍물이 재현된다. 뻥튀기·물레돌리기·앉은뱅이 책상·호롱불·아이스케키 등 서민들의 옛 생활상이 벽화로 그려진다.

마을을 감싸고 있는 아차산 기슭 아래 공터에는 버려진 절구·맷돌·자연석재 등을 활용한 쌈지공원이 조성된다. 산 중턱에는 남산타워와 한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노을이 아름다운 전망대'도 만들어진다.

정 구청장은 "이 마을에는 10~20년씩 거주한 60대 이상 노인층들이 상당수이기 때문에 개발분담금금을 부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며 "대신 구와 공공디자인연구소 등이 지난해 말부터 마을재생 사업에 대한 제안을 해오자 수차례 논의 끝에 이 사업에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사업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굵직한 개발사업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선 광진구를 미래지향적이고 수준 높은 명품도시로 만드는 청사진인 'Great Gwangjin 디자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뚝섬한강공원 조감도.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따라 뚝섬이 수변도시로 탈바꿈한다. 3000여명이 수용 가능한 수영장은 오는 6월 개장할 예정이다.


그는 "이에 따라 중곡, 구의, 건대입구, 화양, 능동지구 등 5개 지구도시계획을 수립해 지역특성에 맞는 지역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 주민공청회를 개최하고 서울시에 촉진계획안을 제출했다. 정 구청장은 올해부터 구역별 개발에 착수해 2018년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계획에 따라 구의동 246번지와 자양동 680번지 일대 38만5340㎡에는 이전예정인 동부지법·지검 부지와 KT부지가 포함돼 있다. 이전이 완료되면 해당 일대에는 최고 높이 150m, 지상 35층의 첨단업무복합빌딩이 건립된다. 또 공동주택 2400가구와 공원 6개, 공공용지 5개, 광장 2개가 조성된다. 

지하철5호선 아차산역 주변 12만7126㎡은 생활권중심지로 개발된다. 구의동 122-2번지 일대와 구의 2-1지구 등에는 재건축, 재개발 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뚝섬 한강공원도 수변도시로 재탄생한다. 정 구청장은 "서울시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뚝섬이 수변도시로 새롭게 가꿔진다"며 "첫 사업으로 사계절 다목적 수영장이 오는 6월말 개장할 예정으로 뚝섬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 육성과 재래시장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광진구를 재생력 있는 경제도시로 만들기 위해 매출순위 1500대 기업을 광진구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기업유치에 필요한 인프라 조성을 이한 첫단계로 기업유치가 가능한 업무용빌딩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DB를 광진구 홈페이지에 링크했다"며 "대규모 Job Fair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역경제 축인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중소기업 육성기금 조성액100억원을 2011년까지 조성키로 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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