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가 차익실현 매물로 고공행진을 멈추고 급락했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코오롱생명과학은 하한가인 9만2300원으로 급락했고 7일째 상한가 행진을 벌였던 제넥셀도 5.72% 떨어졌다.
중앙바이오텍(-10.00%)과 이지바이오(-6.47%) 마크로젠(-6.53%) 메디포스트(-6.22%) 알앤엘바이오(-6.17%) 제이콤(-5.59%) 조아제약(-5.01%) 산성피앤씨(-4.34%)도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정부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재정지원을 허용하면서 바이오주는 핵심 테마주로 떠올라 급등세를 지속해 왔다. 국내에서도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허용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알앤엘바이오는 작년 11월 600원대에서 이달 13일 1만원대로 17배 가까이 뛰기도 했다.
증권가는 그동안 과도하게 올랐던 바이오주가 차익실현으로 조정을 거치면서 실적과 성과에 따른 옥석가리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주는 오름세가 과도했다"며 "과거 2000년이나 2004년 조정기 수준까지 밀리지는 않겠지만 영업 실적과 신약개발 성과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바이오주는 그동안 실적보다 시장 분위기와 흐름에 따라 움직였다"며 "이제부턴 실적과 전망을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옥석가리기를 거쳐 수익성이 검증된 기업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제 수익모델보다 과도하게 오른 회사 때문에 바이오주가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앞으로도 바이오주 가운데 수익모델이 괜찮은 회사는 여전히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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