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론 못정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안, '결국...'

한나라당 정책의총서 의견대립 ‘5대5’

한나라당은 15일 정책의총을 열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폐지안을 논의했으나 결국 당론을 정해지 못하면서 사실상 폐기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김정권 원내대변인은 이날 “금일 의총에서는 10명의 의원들이 팽팽한 의견대립을 보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의총을 다시 열지, 여론수렴을 할지 여부는 다음 주 중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준표 원내대표와 서병수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도 반대의견을 표출해 적어도 이번 회기 내에 당론을 정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의총에서는 “경기활성화 대책에서 양도세 중과 폐지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투기꾼에 감세혜택을 주는 꼴”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특히 이종구, 김충환, 유일호, 강길부, 나성린 의원 등은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미분양 사태까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양도세 중과 제도라도 폐지해 경기를 살려야 한다”며 폐지를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남경필, 김성식, 김성태, 주광덕, 김영우 의원은 “자칫 투기꾼들에게 감세 혜택을 안겨주는 꼴”이라고 지적하며 반대의견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안광석 기자 [e-mail]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