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원대인 원ㆍ달러 환율이 내달 1200원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 대우증권은 경기회복 신호와 자금시장 안정, 달러화 약세로 늦어도 내달 중순까지 원ㆍ달러 환율이 1300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여삼 연구원은 "환율 하락 요인은 이번주와 이달 말 발표될 국내총생산(GDP)과 3월 경제지표 동향"이라며 "1분기 GDP는 전기보다 증가하고 3월 경제지표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4월 무역수지 또한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외화보유액도 현재 수준인 2060억달러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권과 재계 자금조달 성공으로 달러화 유동성이 개선된 만큼 미국 금융 불안이 완화될수록 환율 하락도 빨라질 것이란 이야기다.
윤 연구원은 "국내 경제지표 개선과 금융시장 안정, 달러화 약세로 환율 안정에 필요한 모든 재료가 준비돼 있다"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5월 초ㆍ중순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환율 안정 요인이 대부분 증시에도 우호적인 재료이기 때문에 주가와 환율간 역상관성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졌다.
다만 외환시장 거래량 감소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윤 연구원은 "작년 10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외환 거래량은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며 "이 때문에 외부 충격으로 다시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GM대우 청산으로 대규모 달러화 자금 이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며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