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불붙은 LED TV 전쟁...기술 '논란'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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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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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삼성전자가 지난달 17일 출시한 세계 최초 LED TV
  풀라인업.
지난달 삼성전자에 이어 22일 LG전자가 LED TV 풀라인업을 출시, 국내 전자업체의 LED TV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LG전자의 이번 제품은 삼성전자의 LED TV 7000 시리즈와 가격이 동일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적용 기술이 서로 달리 기술력에 대한 양사의 신경전 역시 더욱 심화되고 있다.

◆엣지형 vs 직하형, 기술우위 논란

삼성전자의 LED TV는 ‘엣지형’ 기술을 이용, 화면 테두리에 340개 상당의 LED를 적용했다. 반면 LG전자는 960개의 LED를 화면 뒤편에 넣었다.

LG전자는 LED가 화면 뒤편에 들어간 ‘직하형’ 제품이 화면 전체에 골고루 빛을 전달하기 때문에 더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김현석 전무는 “최신 기술인 엣지형을 적용한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며 “삼성전자는 LED와 화질 개선을 위한 주요 부품기술을 모두 갖춰 직하형보다 우수한 화질을 구현한다”고 대응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는 엣지형 기술을 활용해 제품 두께를 29mm로 크게 줄였다. 이는 LG전자(9cm)에 비해 3배 이상 슬림하다. 또한 기존 LCD TV에 비해 전력소비를 40% 이상 절감한 것이 장점이다.

◆240Hz 기술 오리지널 논란도

   
 
  (사진설명) LG전자가 22일 국내 최초로 출시한 240Hz LED TV.
240Hz는 기존 초당 60장의 이미지를 송출하는 방송국의 화질을 초당 240개로 늘려주는 기술로 더욱 자연스러운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그러나 양사의 240Hz 기술 방식은 서로 다르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영상을 생성해 초당 240장의 이미지를 삽입한 것과는 달리 LG전자의 240Hz 라이브스캔 기술은 백라이트 점멸을 통해 검정 이미지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기술은 진정한 240Hz를 구현한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LG전자 관계자는 “240Hz 라이브스캔 기술은 국제공인을 통과한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며 “이를 통해 고객들이 더욱 부드럽고 편한 영상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속제품, 시장 우위 결정

LG전자는 상반기 안에 직하형을 적용하고도 24.8mm 두께로 가장 슬림한 LED TV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엣지형 제품을 출시한다. 삼성전자도 다음주 240Hz를 구현한 LED TV 8000 시리즈를 선보인다.

지속적인 기술경쟁을 통해 해외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는 것은 물론 시장 1위를 놓고 국내 양대 전자기업이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나선 셈이다.

한편 시장 조사 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ED TV 시장은 올해 201만대 규모에서 2012년에는 2052만대로 고속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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