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멕시코발 돼지 인플루엔자(SI)의 확산이 세계 경기침체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했다.
SI가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유럽까지 확산됨에 따라 막대한 경제적 손실은 물론 교역과 여행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항공과 여행업종, 호텔, 에너지 관련주들의 지수를 끌어내렸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51.29포인트(0.64%) 떨어진 8025.00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8.72포인트(1.01%) 내린 857.51로, 나스닥지수는 14.88포인트(0.88%) 하락한 1679.41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약세로 출발했다가 제너럴모터스(GM)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직후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SI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장후반 매물이 점증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GM이 자구책 시한인 6월1일에 앞서 파산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자구책을 내놓은 영향으로 증시는 한때 강세 전환하기도 했다. GM은 공장 근로자 2만1000명을 감원하고 딜러망도 42% 줄이며 채권단에 270억 달러의 채무 출자전환을 요청하는 강력한 자구책 발표로 생존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 주가가 21%나 급등했다.
그러나 SI 감염 환자가 멕시코에 이어 미국과 유럽국가인 스페인 등에서도 확인되면서 여행관련주가 타격을 받으며 다시 낙폭을 확대해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SI 확산에 따른 여행 위축 우려로 여행 관련주가 하락했다. US항공은 이날 17%, 유나이티드항공은 14% 떨어지는 항공사 주가가 급락했고 호텔주도 약세를 보여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5% 하락했다.
반면 제약주는 SI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로쉐 홀딩스는 4%,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7% 올랐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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