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돼지인플루엔자(SI)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국내에서도 첫 돼지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추정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5월10일까지 해외에서 입국하는 전 항공노선의 여행객들에 대한 돼지인플루엔자 감염여부 확인검사(RAT)를 실시키로 했다. 돼지인플루엔자 백신 생산도 추진된다.
28일 질병관리본부는 돼지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의심환자로 3명이 신고되 검사한 결과 2명은 음성으로 판정났고 경기도에 사는 50대 여성이 돼지인플루엔자 추정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51)은 지난 19일부터 멕시코시티 남부 몰렐로스 지역을 여행하고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녀는 입국 후 기침, 콧물, 발열 증상이 있어 보건당국에 자진 신고했고 인후도말 검체채취 검사결과 돼지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추정환자로 최종 진단됐다.
현재 이 환자는 국가지정병원 음압격리병상에 입원해 치료 및 경과를 검사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추정환자로 판정난 이 환자의 인후도말 검체를 미국 미국질병통제센터(CDC)에 검사를 의뢰, 확진환자 판정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확진환자인지의 최종 판별여부는 약 3주 정도 소요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그동안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 발생국에 대해서만 실시했던 검역강화조치를 오는 5월10일까지 해외에서 입국하는 전 노선의 여행객으로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또 돼지인플루엔자에 대한 백신 개발도 추진키로 했다.
유영학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은 28일 국회에서 한나라당 지도부와 가진 면담에서 “WHO가 인플루엔자 대유행 위험단계를 상향 조정했으므로 돼지인플루엔자 대유행(PI) 백신의 국내 생산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돼지인플루엔자와 같은 신종 인플루엔자(Pandemic Influenza)를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생산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돼지인플루엔자 대유행(PI)을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시켰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28일 현 국가적 위기상황의 재난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재난단계가 '관심'에서 '주의'로 바뀔 경우 검역 및 국내환자 감시체계 강화와 격리병원, 검역장비, 보호장비 등의 국가방역인프라 가동이 준비되고 신속감별을 위한 실험실 진단체계가 운영된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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