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돼지 인플루엔자(SI)에 대한 우려와 은행권의 자본 부족이 심각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출발한 주요 지수는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했지만 끝내 낙폭을 거두지 못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8.05포인트(0.10%) 내린 8016.95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전날 종가보다 2.35포인트(0.27%) 하락한 855.16으로, 나스닥지수도 5.60포인트(0.33%) 떨어진 1673.81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에 이어 SI 확산 우려가 이어진 데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대규모 자본조달을 권고받았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년 5개월만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크라이슬러가 채권단과 부채 규모를 20억 달러로 줄이는 채무 조정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을 시도했다.
미국 민간 경제연구소인 컨퍼런스보드는 이날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9.2를 기록, 전달 26.9에서 12포인트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5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S&P가 발표한 2월 케이스-쉴러의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6% 하락했다. 그러나 하락폭이 지난달 19%보다 완화된 데다 블룸버그 예상치 18.7%를 밑돌아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장 막판 경계성 매물이 급증하면서 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소폭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씨티그룹과 BoA가 각각 5.6%, 9.0% 급락했고 도이체방크도 4.6% 하락하는 등 금융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채권단이 27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출자전환하는 데 불만을 표시해 8.8% 하락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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