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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 즐기는 천혜의 가족여행지 무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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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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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상의 여행스케치

안개가 많이 낀 날 어부들이 이 섬을 지나다 보면 마치 말을 탄 장군이 옷깃을 휘날리며 달리는 형상이나 무희(舞姬)의 아름다운 춤사위 같아 무의도(舞衣島)라 불렀다는 이 섬은 해송과 은빛모래 반짝이는 해변이 아름다운 곳으로 소문난 곳이다. 해수욕과 바다낚시, 바다를 내려다보며 즐기는 섬 산행이 있어 지루하지 않은 휴일을 보낼 수 있는 무의도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과 영화 ‘실미도’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영화의 무대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를 이용해 무의도를 찾았을 경우 실미도 입구에 있는 큰무리 해수욕장을 먼저 만나게 된다. 썰물이면 모래톱으로 이어지는 실미도와 마주한 아담한 해수욕장인 이곳은 백사장 뒤 소나무 숲 그늘 아래 텐트를 칠 곳이 있다. 이 곳에서의 색다른 즐거움은 해수욕보다는 해송 숲길과 모래밭 산책이 더 매력적이다.

썰물 때에는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실미도는 70년대 대북 특수부대요원의 훈련장으로 지금은 무인도다. 2003년에 개봉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끈 ‘실미도’는 648부대의 비극적인 실화를 그린 영화로 많은 장면들이 실미도에서 직접 촬영했다. 지금은 세트장이 모두 철거되어 흔적도 없지만 영화 장면 속에 등장했던 모래 언덕 등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서 영화의 장면을 기억해낼 수 있다.

섬 중간 서쪽에 자리 잡은 하나개 해수욕장은 대표적인 피서지로 별난 체험을 유독 많이 할 수 있는 곳이다. 1km 길이의 해변은 썰물 때면 개펄이 100여m 넓이로 드러나는데 손으로 펄을 5cm 정도만 파면 흰 속살의 동죽조개가 입을 오므린 채 나타난다. 하나개 해수욕장은 서해 바다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넓고 푹신한 모래사장이 깔려 있고, 그 위에 네 개의 다리를 짚고 선 방갈로가 일렬로 늘어서 있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해 낸다. 이 방갈로에서는 밀물 때 수상가옥의 색다른 느낌을 체험할 수 있다. 해수욕장의 한쪽 끝에는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는데 이곳에서 망둥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하나개해수욕장에서 체험하는 낙조 또한 일품이다.

한편 무의도는 등산을 즐길 수 있는 섬으로도 유명하다. 가장 일반적인 코스는 연안부두에서 오는 배의 첫 기착지인 샘꾸미 선착장에서 출발해 광명 마을을 지나 등산로로 접어든다. 그리고 호룡곡산(248m)를 거쳐 구름다리를 지나 국사봉으로 향한다. 하산길은 국사봉(240m)에서 실미해수욕장이나 큰무리 마을로 향할 수 있다. 이런 산행에 소요되는 시간은 2~3시간 정도이지만 산이 그리 높지도, 험하지도 않아 가족끼리 오르기에 적당하다. 산행을 하면서 가끔 내려다보는 서해 바다도 아름답고 곳곳에 있는 원시림에 가까운 숲도 볼만하다.

   
 
 


자동차로 찾을 수 있는 섬, 무의도

예전에는 연안부두에서 떠나는 여객선을 이용해야 접근이 가능했던 무의도는 이제 자동차로도 접근이 가능한 섬이다. 영종도 인천 국제공항으로 가는 영종대교가 개통되면서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섬 입구 잠진도 선착장까지 자동차로 올 수 있고 이곳에서 카페리에 차를 실으면 무의도 섬 드라이브도 즐길 수 있다.

방법은 영종대교를 건너 용유, 무의 방향 해안고속도로를 달린 후 그 끝자락에서 무의도, 잠진도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쉽게 잠진도 거잠포구 선착장이 이르게 되는데 이곳에서 차를 배에 싣고 10분 거리의 바다를 건너 내리면 무의도 큰무리 선착장에 도착하게 된다. 만약 주말을 이용해 무의도를 찾게 되면 자동차 보다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떠나는 무의도행 배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용유도에서 잠진도 선착장에 이르는 길이 비좁아 정체 현상이 심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로 무의도를 찾게 되면 잠진나루-큰무리선착장-큰무리해수욕장-무의분교-샘꾸미선착장 순으로 일정을 잡으면 큰 무리가 없다. 만약 섬 산행을 즐기게 된다면 일반적인 산행코스와는 반대로 국사봉으로 오르는 입구에 내려주고 자동차는 남쪽 호곡룡산 아래 약수터 입구에서 산행이 끝나기를 기다리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여행작가/와우트래블 대표 webmaster@w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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