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석유공사는 쿠르드지역에 확보한 5개 광구 중 공사가 직접 운영 중인 바지안 광구는 오는 10월, 상가우 사우스 광구와 쿠쉬 타파 광구는 2010년 1∼3분기 중에 각각 시추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3개 광구 중 바지안 광구는 공사가 50.4%의 지분을 갖고 있는 등 한국 측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특히 캐나다 석유개발기업인 헤리티지가 바지안 광구 인근의 미란 웨스트 광구를 시추한 결과, 광구 매장량이 23억∼42억 배럴(기대 회수율은 50∼70%)로 추정됨에 따라 공사는 크게 고무된 분위기이다.
바지안 광구와 미란 웨스트 광구가 불과 3㎞ 정도 떨어져 있어 시추 성공 확률이 높다는 자체 판단 때문이다.
아울러 그동안 쿠르드 자치정부와 체결된 석유개발 계획은 모두 불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온 이라크 중앙정부가 쿠르드 자치주 유전에서 채굴된 원유를 이라크 국영 석유기업 소모(SOMO)를 통해 수출할 것이라며 수출 허용방침을 밝힌 점도 공사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와관련 석유공사 측은 "전체 5개 탐사광구의 기대 매장량은 약 72억 배럴이며 탐사 성공시 한국은 30억 배럴의 원유를 확보할 것"이라며 "일부 광구에서 10억 배럴의 원유만 발견돼도 공사는 대형화의 목표인 하루 2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사가 보유한 쿠쉬 타파와 상가우 사우스 광구의 지분 역시 각각 80%, 60%에 달한다.
이밖에도 공사는 상가우 노스 광구와 하울러 광구에 각각 20%, 15%씩의 지분을 갖고 있고 이 광구들 역시 올 연말께 시추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