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이 1000억원을 넘는 '100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린 벤처기업이 지난해 200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벤처기업 수는 2006년 102개에 이어 2007년 152개, 지난해는 202개로 늘었다.
지난해 1조2081억원으로, 벤처 기업 중 최고의 매출실적을 쌓은 NHN은 벤처기업 최초로 '매출 1조원 클럽'에 합류했다.
또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벤처기업은 지난해 10개였고, 5년 연속해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벤처기업은 40개로 집계됐다.
매출 1000억원 이상 벤처기업 202개의 전체 매출은 40조8000억원, 전체 고용인원은 7만9769명이었다.
이들 업체의 평균 매출증가율은 25.5%로, 코스닥 시장 평균(18.4%)을 웃돌았다.
'1천억원 클럽'에 가입한 벤처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등 첨단제조업이 72개(35.7%)로 가장 많고, 일반제조업 86개(42.6%), 소프트웨어 및 정보통신 19개(9.4%) 순이었다.
수도권 소재 벤처기업은 119개(59%)로 전년(100개)보다 19개 늘었고, 특히 대전.충청지역 기업은 15개에서 28개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 벤처기업들의 투자액은 860억원으로, 3월의 330억원이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8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홍석우 중기청장은 "지난해 국제적인 금융위기 속에서 매출 1천억원 이상의 벤처기업이 200개를 돌파한 것은 연구개발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차분히 성장해 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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