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엔씨소프트에 매각될 것이란 설로 급등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은 전날보다 1300원(3.49%) 오른 3만8500원을 기록했다. 전날 4.64% 상승에 이어 연이틀 강세를 이어간 것이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2000원(-1.15%) 내린 1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음이 강세를 보인 것은 피인수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내수팀장은 "엔씨소프트와 다음 모두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면서도 "시장에선 인수설이 일리있는 스토리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 팀장은 "다음이 의도하고 있는 것과 달리 대주주인 이재웅씨가 지분을 넘길 수도 있다"며 "어떤 결론이 나오든 다음 주가에 호재인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포털사업에 관심이 큰 점도 인수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성 팀장은 "김택진 대표가 원래 포털사업에 관심이 있었다"며 "인수가 이뤄진다면 윤송이 부사장이 포털사업을 관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엔씨소프트가 NHN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다음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인수설에서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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