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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넷북 'N310'. |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체 넷북 판매량은 11만8557대로 삼성전자가 이 중 5만7000대를 팔았다. 이어 LG전자가 2만6000대, 아수스가 1만3120대, 삼보가 7000대, HP가 6437대 순이다.
삼성전자가 절반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비결은 프리미엄 시장 공략과 디자인ㆍ사용성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넷북이 저가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오히려 80만~90만원대 프리미엄급으로 접근한 것이 차별화를 이루게 됐다”며 “항상 가지고 다니는 소모품처럼 편리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구사해 젊은 층들의 인기를 끌어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NC10, NC20, N120, N310 등 4가지 모델을 판매했다. NC10은 조만간 단종 된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N310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나오토 후쿠사와’가 직접 디자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제품은 LCD 화면의 프레임을 없애고 부드러운 곡선과 재질을 적용했다. 지갑이나 핸드백 등 패션소품을 떠올리게 한다. 넷북의 가장 큰 단점인 작은 크기의 키보드도 개선, 일반 노트북의 93%로 제작했다. 또 엄격한 자체 테스트를 통해 품질 개선에 심혈을 기울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이동통신사 KT, SK텔레콤 등과 연계해 와이브로 가입시 일정 보조금이 지급되는 넷북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관련 넷북 판매량은 전체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LG전자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돋보이는 '엑스노트 미니 X120'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반투명 소재에 바닐라 화이트, 라임, 체리 색상을 활용해 일명 아이스크림 넷북이라 불린다.
윈도를 켜지 않아도 간단한 웹 검색이나 음악 감상 등을 할 수 있는 스마트 온 기능이 추가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제품은 80만원대 고급형으로 젊은 여성층을 공략 한 것이 적중했다”며 “성능이나 디자인, 품질 등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수스는 그래픽 카드를 첨가한 넷북을 저렴한 가격에 내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작은 시프트(Shift)키를 크게 넓혀 쌍자음의 오타가 줄게끔 했다.
업계 관계자는 “넷북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업체들의 품질 경쟁과 마케팅 전략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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