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Diversity)과 포용성(Inclusion), 이 두가지가 바로 SC제일은행의 핵심 동력입니다. SC제일은행은 직원의 45%가 여성일 정도로 성별은 물론 나이와 종교의 차별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그룹 본사는 한국시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외국계은행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서민금융과 중기대출 확대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2009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 회의'를 앞두고 안정모 SC제일은행 기업금융부 총괄헤드(부행장)를 17일 소공동 본사 10층에서 만났다. 그는 다양한 경력을 쌓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온 직원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나아가 이들을 포용하는 것이 SC제일은행만의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안정모 SC제일은행 부행장은 "인종, 성별, 종교, 환경을 아우르는 다양성과 포용성은 SC제일은행만의 차별화된 특성이자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
그는 회사내에서 '다양성과 포용성 위원회(D&I Council)' 의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그룹 본사가 한국시장에 대해 남다르게 느낀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번 동아시아 경제포럼 행사를 앞두고 본사에서 대거 임원들이 방한하는 것은 한국이 스탠다드차타드에 얼마나 중요하고 매력적인 시장인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안 부행장은 강조했다.
실제로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의 영업이익과 수익 중 90% 이상이 아시아, 아프리카 및 중동지역의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사업을 통해 창출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로부터 지주사 전환을 승인 받은 것은 한국 투자를 더욱 확대하게 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SC금융지주회사(가칭)는 SC제일은행, SC제일펀드서비스, SC캐피탈 등 3개 자회사와 SC상호저축은행, SC증권 등 2개 손자회사를 거느리고 계열사 시너지 효과를 통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안 부행장은 23년간 씨티그룹에서 일한 금융전문가다. SC제일은행에 오기전에는 한국씨티은행에서 기업금융헤드를 맡은 바 있다.
그는 "트랜젝션 뱅킹, 현금서비스, 금융기관 대상 융자 등 기업금융 부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해외 혹은 국내 시장에서 유망한 기업이 있다면 가능성을 발견해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안 부행장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계 은행의 이미지를 바꿔놓는데 SC제일은행이 주도적으로 나설 것이라면서 "두드림 통장을 통해 서민금융 고객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섰고, 무엇보다 앞으로 중기대출을 확대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C제일은행은 중기담당본부인 '파일럿 브랜치(Pilot Branch)'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경남 및 부산지역을 총괄하는 부산지점, 인천과 경기지역 총괄 안양지점, 그리고 서울지역을 총괄하는 역삼지점이 있다.
안 부행장은 "일단 3개 지역에서 시험적으로 운영해 성공한다면, 10개 부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내 금융시장에서 이미지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SC제일은행은 19일까지 열리는 '2009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 회의'를 마치고 나면 지주사 전환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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