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화장품, 고급화 경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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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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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화장품으로 각광 받고 있는 한방화장품이 성분의 고급화와 다양한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방화장품 시장은 1997년 전체 화장품 시장의 2%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거듭하며 2008년에는 22.4%로 급성장했다. 현재 한방화장품의 시장 규모는 1조 4000억으로 2008년에는 전년대비 14.2% 성장을 기록했다.

화장품 업체들은 기존 한방 화장품과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품의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한방 브랜드 설화수는 최근 프리미엄 제품인 진설라인을 리뉴얼 출시했다. 한방수인 진설수와 진설유액, 진설아이크림이 추가된 리뉴얼 제품에는 수벽포제법을 적용해 제품 효능을 강화했다.

진설 크림은 서해 청정지역인 대청도의 적송(赤松. 소나무) 추출물로 만들어 졌다. 소나무가 의미하는 ‘장수’의 의미와 잘 맞아 떨어지는 안티에이징 작용이 특징이다.

   
 
 

LG생활건강의 ‘후 환유고’ 라인은 여성 피부의 기운을 다스리는 한방원료 ‘공진비단’을 도입했다. ‘공진비단’ 에는 당귀, 녹용, 산수유 등 왕실의 아름다움을 지켰다는 6가지 한약원료가 주요 성분이다. ‘후 환유고’는 지난해 말 베트남 시장에 출시된 뒤 두 달 만에 500여 개가 팔리는 등 베트남 상류층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기초 스킨케어에서 벗어나 한방 성분이 들어간 메이크업이나 클렌징 제품도 인기다.

코리아나화장품 프리미엄 한방 브랜드 ‘자인’은 차별화 된 ‘운중수’ 포뮬러로 탄탄한 피부 결에 맑은 윤기를 부여하는 ‘자인 단유(端釉)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천녀목란과 천연 알카리성 옥정수가 들어있는 ‘운중수’가 피부를 촉촉하게 하고 설주 파우더와 단유 수정 파우더가 피부를 화사하고 매끈하게 가꿔주는 한방 메이크업이다.

오색황토는 황토 발효액과 29종의 한방 성분을 함유한 신제품 ‘발효 한방비누’를 출시했다.

오색황토 특유의 황토 성분과 홍삼ㆍ인삼ㆍ녹차 등 총 29종의 성분을 달여낸 한방 진액을 베이스로 해 피부 노폐물 제거와 영양까지 공급해 준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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