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지방청장과 세무서장 등 간부 10여명이 이달 말로 예정된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대폭 물갈이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방청장 2명을 비롯한 본청 국장급 간부 3명과 1950년생 세무서장(서기관급) 등 총 10여명의 간부들이 이달 말로 예정된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국장급 간부는 서현수 대구지방국세청장, 김광 광주지방국세청장, 김창섭 국세공무원교육원장으로 서 청장은 1950년, 김 청장은 1954년, 김 원장은 1956년생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허병익 차장이 오늘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들 세 분이 '후배들을 위해 용퇴를 결정해 안타깝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명예퇴직을 신청한 일선 세무서장들은 1950년생과 1951년생 중 일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정년을 2년 앞두고 명퇴하는 국세청 관례에 따라 지난해 물러나야 했지만, 한상률 전 청장이 이런 관례를 깨면서 납세자 신뢰도 평가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일부 세무서장들을 유임시켜 지금까지 일을 해 왔다.
국세청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외부 인사인 백 내정자를 선택한 점을 들어 백 내정자 취임 이후 간부들의 신상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세청은 이번 명퇴 신청과 백 청장의 내정 발표와는 무관한 것임을 강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명퇴 신청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실시하는데 이번에도 마찬기자로 신청을 받은 것 뿐"이라며 "이미 내정 발표 이전에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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