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을 일축했다.
오마바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경제가 어떻게 나아지는지와 첫 경기부양책의 효과를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2차 경기부양책은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그러나 미국의 실업률이 연내 10%를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는 실업률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실업률이 정부 전망치인 8%대를 크게 웃돌더라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지난 2월 787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에 서명했다. 당시 그는 경기부양안에 의해 약 35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거나 보전될 것으로 예상하며 미국의 실업률이 8%대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25년래 최고치인 9.4%를 기록했다.
오바마는 "현재까지의 성과가 그리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풀린 경기부양 자금이 고루 분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아울러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부담 완화 프로그램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기지 부담을 완화해주는 프로그램이 주택압류 사태와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정부의 반정부 시위 진압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경악과 분노를 느낀다"며 이란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 미국민과 함께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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