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동북아훼리주식회사는 오전 11시 속초항에서 신항로 개설과 여객선 운항 사업에 참여한 일본과 중국, 러시아 측 사업자를 비롯해 국내 초청인사와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만6485t급 퀸 칭다오(QUEEN QINGDAO)호 취항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취항식을 마친 이 여객선은 대표단과 승객 등 73명을 태우고 예정보다 다소 늦은 이날 오후 2시45분에 첫 뱃길에 나섰다.
이로써 2007년 2월부터 한.중.일.러 4개국 사업자들이 추진한 동북아 신항로 사업은 2년5개월여 만에 결실을 봤다.
퀸 칭다오호는 앞으로 매주 월요일 속초항을 출항, 니가타를 거쳐 자루비노까지 간 후 다시 니가타를 돌아 토요일 속초항에 도착하는 루트를 주 1회씩 운항할 예정이다.
동북아 신항로는 중국 동북 3성에서 일본까지의 화물과 여객운송 시간을 종전 10여 일에서 이틀 정도로 단축하고 한국과 일본 간의 화물과 여객수송 시간도 기존 노선들에 비해 크게는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어 4개국 교역에 크게 이바지할 것을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화물과 여객 확보를 위해 다른 노선의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부담도 만만치 않아 앞날이 밝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동북아훼리 백성호 대표는 "이번 취항은 동북아 지역에 새로운 물길을 연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들 국가를 연결하는 직항로가 없었는데 이번에 속초항을 출발하는 유일한 항로가 열려 인적 물적 교류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과 국가 경쟁력 상승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또 "동북아 신항로는 민간기업과 지방정부가 시작하지만, 앞으로 국가적인 프로젝트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자본금이 300만 달러 규모로 강원도.속초시.범한상선이 지분의 51%, 러시아 17%, 일본과 중국이 각각 16%씩 투자해 지난해 12월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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