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5일 경기도 수원시 매탄1동에 입점 예정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구매탄점'에 대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4일 사업개시 일시정지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는 중기청이 사업조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사업조정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지할 것을 권고하는 것이다.
그러나 권고가 법적인 강제력은 없으며, 해당 지자체는 일시정지 권고 이후 해당 업체와 지역 상인들간 갈등 조정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구매탄점 인근 구매탄시장 상인회와 수원경실련 등은 "홈플러스가 시장 인근에 기업형 슈퍼마켓을 개점할 경우 시장 상인은 물론 인근 중소 상인들이 모두 고사할 수 밖에 없다"며 지난 3일 중기청에 사업조정을 신청했다.
이와 함께 이 점포의 개점을 막기 위해 시위를 하는 과정에서 일부 상인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갈등을 빚어 왔다.
중기청 관계자는 "구매탄점의 경우 회사측이 기습적으로 개점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데다 지역 상인들과 갈등이 심해 사업조정 신청 하루만에 사업 일시정지를 권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시에는 현재 9개의 SSM이 영업중인 가운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구매탄점 을 포함해 곳곳에 각 유통업체들의 매장 추가 설치가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경실련과 구매탄시장상인회 등은 "중기청의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 조치를 환영한다"며 "관련 업체들은 수원시내 SSM 추가 개점계획을 전면 보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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