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에서 일출,일몰,월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유일한 곳, 왜목마을. 이 곳에선 해수욕, 조개잡이 등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서해안 개발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서산은 먹거리 즐길거리 못지않게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관광지도 수두룩하다.
서산하면 우선 떠오는 곳은 역시 천수만이다. 홍성IC에서 15분 가량을 달려가면 천수만을 만나볼 수 있다. 이 곳은 아름다운 철새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도 유명하다.
1984년 간척사업으로 천수만 일대에 방조제가 만들어지면서 인공 담수호가 생겨났다. 그 주변으로는 대단위 농경지가 형성돼있어 아이들의 산교육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서산 동부권에 위치한 서산마애삼존불상도 많이 찾는 곳이다. 170개의 돌계단을 수행하는 마음으로 한걸음씩 올라가다 보면 화강석 불상인 국보 48호 서산마애삼존불상을 만난다.
백제후기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웃는 모습이 각기 달라져 보이는 특징을 갖고 있어 백제인의 슬기로움과 낭만을 느낄 수가 있다.
조선시대 축성된 해미읍성은 서해안 방어의 군사요충지로 사적 제116호로 지정돼 있다. 전국의 읍성 중 원형 보존이 가장 잘 되어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매년 해미읍성 역사체험축제가 열리는 등 가족단위의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충남 서해의 땅끝마을인 왜목마을은 일출(日出)과 일몰(日沒), 월출(月出)까지 모두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장소로 유명하다. 해안이 동쪽을 향해 돌출돼 있고 인근의 남양만과 아산만이 내륙으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왜가리의 목처럼 불쑥 튀어나온 모습이라고 해서 왜목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곳에서는 해수욕과 조개잡이 등을 즐길 수 있다.
서산은 풍부한 해산물이 미식가들의 발길을 잡는 곳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대표 어종은 단연 우럭. 삼길포항을 가면 바다낚시를 즐기는 가족이나 연인들로 넘쳐난다. 낚시줄을 던진 지 채 5분도 안돼 팔뚝만한 우럭이 몸부림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잡은 우럭은 항구 한 편에 자리한 선상횟집에서 저렴한 가격에 회를 떠준다. 직접 바다낚시를 하지 않더라도 광어는 1kg에 1만2000원, 우럭은 1kg에 1만5000원에 맛볼 수 있다. 모두 자연산이다.
이 곳에서는 매년 5월이면 우럭축제와 낚시대회가 열린다. 삼길포 선착장을 출발해서 서해바다와 섬, 대산항, 국내 최대규모의 석유화학 임해공단을 둘러보는 유람선 관광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 코스이다.
삼길포항 선상횟집. 자연산 우럭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곳. |
이밖에 간월도, 만리포, 몽산포 해수욕장, 지리적으로 가까운 태안쪽의 꽃지 해수욕장, 태안국립공원 등 서해안 주요 관광명소와 연결되어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청량한 산 바람을 느껴보고 싶다면 서산시 부석면에 위치한 팔봉산을 찾아보자. 해발 361.5m의 낮고 작은 산이지만 울창한 소나무 숲과 아기자기한 암릉 코스가 있어 나름의 묘미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서해바다의 절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서산시 운산면에 위치한 가야산은 주봉인 가야봉(677.6m)을 중심으로 원효봉, 옥양봉, 수정봉, 일락산, 상왕산 등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으며, 다양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등산로가 개설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산을 오를 수 있다.
가야산을 찾은 관광객은 가야산 내 서산마애삼존불상을 비롯한 보원사지, 개심사, 일락사 등 거대한 문화재를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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