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중앙회는 20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제 38기 정기총회를 열고, 주 전 국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독 출마한 주 신임 회장은 전체 참가 인원 79명 중 74명의 찬성표를 얻어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주 신임 회장은 "아직 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하지만 저축은행 업계 상황이 급속도로 변하는 만큼 열심히 뛰겠다"며 "회원사들에 대해서는 말을 많이 하기보다 많이 듣고 금융당국과 있을 때는 듣기만 하지 않고 더 많이 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주 신임 회장은 김석원 현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업계의 기대에 힘입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업계도 신임 회장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 저축은행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낙하산 인사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나이가 많아 열정적으로 업계 관련 업무를 챙기기 어려웠다"며 "젊고 패기있는 회장을 기다려 왔던 만큼 주 신임 회장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권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은행 간의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어 이에 따른 규제 현실화가 필요하다"며 "관료 출신인 주 신임 회장이 금융당국에 업계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건의해줬으면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한편 주 신임 회장은 1952년생으로 경북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재무부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대외경제국 과장, 재정경제부 국제기구 과장, 기획예산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주 신임 회장의 임기는 오는 24일부터 앞으로 3년간이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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