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 새마을중앙연수원에는 새마을운동을 배우는 아프리카 지도자들의 열기로 무척 뜨거웠다.
캄보디아, 라오스에서 온 지도자 27명은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물며 새마을운동의 노하우를 교육 받았다.
이들은 연수중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쉼 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자국의 빈곤을 새마을운동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예사롭지 않았다.
캄보디아에서 온 체이스 로이 군수는 "새마을운동의 역사와 지도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듣고 한국인의 근면성에 감동을 받았다"라며 "본국에 돌아가면 새마을 정신을 가지고 마을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라오스의 캄파이 라싸봉 군수도 "새마을운동에 대해 배울 것이 너무 많다"며 "우리 마을에 새마을연수원을 설립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의 새마을운동은 현재 빈민국가들 사이에서 빈곤퇴치의 좋은 본보기로 보여 지고 있다. 한국을 방문해 새마을운동을 제대로 배워 자국의 빈곤 퇴치를 하겠다는 나라들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아프리카의 빈곤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배워보면 어떻겠느냐"고 직접 제의하기도 했다.
현재 국제 새마을운동은 세계 92개국 47000여명이 새마을 운동을 배웠고 2008년 말 13개국 64개 지역에서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아프리카 우간다, 탄자니아 지도자 20명이 새마을운동을 배웠고 오는 9월에는 콩고민주공화국, 코트디브아르가 새마을운동을 배우러 올 예정이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글로벌 새마을운동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국내에서 외국인 지도자들의 연수를 한 뒤 지역개발사업에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창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은 "새마을운동은 국내운동을 뛰어넘어 이제 글로벌 운동으로 뿌리내리고 있다"며 "새마을운동이야말로 지구촌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희망 아이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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