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선이 30일 오전 시작된 가운데 54년만의 정권교체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되는 일본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민주당은 총 480석 가운데 320석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망대로라면 54년만에 처음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지게 된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총재는 "이번 선거는 일본 유권자들이 구(舊) 정치를 청산하기 위해 집결할 지 여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날 선거에서는 선거구별로 중의원 300명과 180명의 비례대표를 뽑는 투표가 동시에 진행된다.
일본 언론들은 오후 8시 투표가 끝난 후 일제히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선거 결과는 31일 새벽 확정된다.
유키오 총재는 민주당이 압승할 경우 이르면 31일 내각 핵심 관료를 내정할 방침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이날 전했다.
민주당의 한 간부는 총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정권이행팀을 발족한 뒤 내각과 당을 이끌 핵심 포스트를 내정하고 사민당, 국민신당 등과의 연립 정권 협의 등 신속한 정권이행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각과 당의 핵심 포스트 내정과 관련, 하토야마는 민주당의 '트로이카'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小澤日郞)와 간 나오토(菅直人) 대표 대행의 처우에 우선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간사장, 고시이시 아즈마(輿石東) 참의원 의장 등도 요직에 하마평이 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또 단독 과반수를 얻더라도 당초 약속대로 사민당, 국민신당과 연립정권을 구성할 방침이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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