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가격, 정육·수산은 '뛰고' 과일은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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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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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물가가 심상치 않을 조짐이다. 사과와 배 등 과일을 빼고 갈비와 굴비 등 추석단골 메뉴는 작년에 비해 줄줄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30일 주요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과일 선물세트는 작황이 좋아 예년에 비해 가격이 10~20% 가량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굴비와 멸치, 옥돔 등 수산물 선물세트는 5~7% 가량 오르고, 서민들의 선물로 인기가 높은 식용유, 참치캔, 커피 등의 가격도 5~15% 대 상승이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은 갈비.정육 선물 세트의 경우 작년보다 5~10% 가량 오른 20만 원대를 주력 상품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우 생산이력제가 시행되고 한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한우 산지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선물세트 가격도 비싸졌다는 분석이다.

또 사과.배 혼합상품은 매년 20% 이상 신장하는 점을 감안, 올해 추석 때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물량을 작년에 비해 30% 이상 늘려 준비하고 있다.

자연산 송이도 풍작을 맞아 추석 즈음에 채취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이 작년에 비해 40~50% 가량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자연산 송이 1㎏이 올 추석땐 40만~45만 원선에서 시세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들의 선물로 인기가 높은 조미김, 참치.햄 등 통조림, 식용유.참기름, 샴푸.비누 등 생활용품도 작년 추석때보다 10~15% 오른다.

신세계백화점은 갈비세트를 작년 추석때에 비해 5% 내외, 냉장육은 20% 가량 비싸게 팔 계획이다.
굴비도 선물세트용 큰 조기의 어획량이 감소해 올해 추석 선물세트용은 작년 대비 5%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옥돔은 어획량이 작년보다 20% 이상 줄어들어 산지 가격이 작년 대비 20% 정도 높아진 상황이다. 롯데백화점은 직거래를 통한 유통마진 축소로 작년 추석 대비 약 7% 가량 인상할 방침이다.

자연산 전복 가격도 어획량 감소로 15%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이마트에서 조미김은 작년에 비해 5~10% 가량 비싸게 팔리고, 참치.햄 등 통조림류와 식용유.참기름 등 조미료류 선물도 10~15% 가량 인상될 예정이다.

이외에 커피류 선물세트는 5% 가량 인상되고 샴푸와 비누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도 지난해에 비해 5~10%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구자우 신세계 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올해 추석은 온난화 현상 등으로 수산물의 어획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수산 선물세트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사전 계약 등을 통해 작년 수준의 수산 선물세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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