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인근 인기 택지지구에 아파트 물량 4만여가구가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 포함)는 총 61곳, 4만161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들어 월별 최대 물량인데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2469가구) 대비 78.7%(1만7692가구)나 많은 것이다.
이중 수도권 물량이 3만1501가구로 전체의 78%를 차지한다.
더욱이 다음달 7일부터 사전예약이 진행될 서울 강남 세곡, 서초 우면, 하남 미사, 고양 원흥지구 등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4곳, 1만4000여가구까지 합하면 전체 공급 가구 수는 작년 같은 달 공급물량의 2.4배인 5만4141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도권 신규 분양 아파트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청약열기가 살아나는 가운데 인기지역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재개발ㆍ재건축 일반분양을 중심으로 13곳에서 2147가구가 분양되고, 경기도가 27곳 1만6682가구를 차지한다.
두 지역 모두 아직 지구별 공급물량이 최종 확정되지 않은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4곳의 물량(1만4000여가구)은 제외한 수치다.
개별 단지로는 수도권 택지지구 및 신도시 아파트를 눈여겨 볼만하다.
광교신도시에서는 삼성물산이 A9블록에 126~235㎡의 중대형 아파트 629가구를 분양한다. 신분당선 연장노선(2014년 개통예정)과 중심상업시설이 걸어서 10분가량 걸린다.
파주 교하신도시와 남양주 별내지구도 관심을 끈다.
교하신도시에서는 롯데건설과 대원이 A16블록에 82~165㎡ 2190가구를 내놓고, 별내지구에는 KCC건설이 A10블록에 131~191㎡ 679가구, 대원이 A6-1블록에 132~196㎡ 486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남양주 별내지구는 앞서 분양한 쌍용건설의 '예가' 아파트가 지난 14일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1.84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돼 분위기가 고조된 상태다.
정부가 청약저축 가입자(특별공급 제외)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는 10월 분양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꼽히고 있다.
오는 10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만4000여가구의 사전예약이 진행되며 생애 최초 근로자 주택청약제가 처음 도입된다. 일반 1순위 청약은 26일부터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10월은 인기 택지지구와 신도시 등에서 공급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기 때문에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은 희망하는 지역 몇 곳의 분양 정보를 미리 확보했다가 선별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