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출구전략 사전 준비 필요"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출구전략 시행과 관련 사전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15일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강연을 통해 "출구전략의 본격적인 시행은 시기상조지만 시나리오에 따라 대처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에 따라 이례적으로 조치했던 재정·통화정책을 그대로 두면 문제가 된다면서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출구전략을 사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조세감면을 통해 50조원이 풀렸고 금리 역시 5.5%에서 2.0%로 낮아졌지만 경기가 풀리기 시작하면 중소기업 지원 등을 포함한 비상조치들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김 원장은 지적했다.

그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밝혔듯 국제 사회에서는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본격적인 시행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민간의 자생적인 회복력이 확연해질 때까지는 정부가 확장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중징계 조치에 대해 김 원장은 법률에 위배된 부분이 있어 문책을 한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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