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돼지고기가 일본 수출이 재개된다. 이는 지난 2000년 구제역 및 돼지열병 발생으로 대일 돼지고기 수출이 중단된 이후 9년 만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일 지난달 한국과 일본 간 수입위생조건이 체결됨에 따라 제주산 돼지고기 및 내륙지역 열처리 가공품의 수출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제주산 돼지고기가 일본으로 가는 배를 타게 됐다. 열처리가공품의 대일 수출 선적일은 내달 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되는 품목은 돼지열병 항체를 투여해 청정화 된 제주지역 돼지고기와 승인된 열처리 수출작업장(2개소)에서 생산된 내륙지역 가공제품에 제한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간 적체됐던 국내 돼지고기(안심·뒷다리 부위) 물량이 일정수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유럽연합(EU) FTA 등 대외 시장개방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양돈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돼지고기 수출 5억 달러를 조기 달성키 위해 열처리가공장 22개소를 육성해 2014년까지 돼지열병 청정화를 위한 단계별 세부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본 측 수입바이어를 초청해 수출 간담회를 개최하고 동남아 등 수출 국가별 수출품목 육성을 통한 신규 수출시장 개척과 연구개발, 수출업체 시설 및 운영자금 지원 등 수출업체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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