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어 신차 출시가 출시 날짜를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봇물을 이루고 있다. 21일부터는 3일 연속으로 수입차가 출시된다. 특히 21일에는 현대차 에쿠스의 최고급형인 에쿠스 리무진도 출시 예정이다.
국내외 자동차 회사들이 가을을 맞아 신차를 쏟아내고 있는 것은 최근 경기 회복세와 무관하지 않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어 이 기회에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출시한 폴크스바겐 신형 6세대 골프. |
특히 이번에 국내에 소개되는 6세대 골프는 독일 현지보다 가격이 낮게 책정돼 사전계약 첫 주에 300대가 팔려나가는 등 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같은 날 현대차도 국내 최고급 모델인 에쿠스 리무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에쿠스 리무진의 배기량은 3800㏄와 5000㏄다. 가격은 최고 1억30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르쉐 최초의 4도어 쿠페 파나메라. |
파나메라는 정통 스포츠카에 세단의 안락함과 실내 공간까지 더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하필 이날 총 세 개의 신차 출시 관련 행사가 겹쳐 있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기가 힘들게 됐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이 자사 행사에 기자들이 참석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먼저 GM대우는 이날 글로벌 준중형차 라세티 프리미어의 1.8리터급 가솔린 모델 ‘라세티 프리미어 ID(Identity)’ 출시에 앞서 미디어 대상 시승행사를 갖는다.
또 이날 오전에는 폭스바겐도 6세대 신형 골프의 국내 출시를 맞아 자사의 전기/전자 기술 개발 총책임자인 볼크마 타네버거(Dr. Volkmar Tanneberger) 박사 초청 행사도 열린다.
벤츠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모델 'S400 하이브리드' |
사전계약 1주 만에 1000대 판매를 돌파한 E클래스의 아성을 잇겠다는 게 벤츠 수입사 측의 계획이다. 이날 벤츠는 자사의 첫 하이브리드카 S400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이번 S클래스는 이틀 전 출시 예정인 에쿠스 리무진과 대형차 시장을 놓고 국산대 수입차간 자존심 싸움을 벌일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신차 출시 행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오는 10월 20일에는 세계 시장 1위 브랜드인 도요타가 ‘3세대 프리우스’ ‘캠리’ ‘캠리 하이브리드’ ‘RAV4’ 등과 함께 국내에 처음 상륙한다.
또 22일 미디어 시승행사를 갖게 될 GM대우의 신형 라쎄티 프리미어도 10월 중순경 출시해 아반떼와 뉴SM3 등이 있는 준중형차 시장 순위경쟁에 또 한번 불을 붙인다.
그 밖에도 연말까지 기아차의 준대형차 VG(프로젝트명), 르노삼성의 뉴SM5 등 시장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거물급 신차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출시 예정 신차는 연말까지 총 22대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 및 수입사 마케팅 관계자들 사이에서 효과적인 신차 출시일을 잡기 위한 눈치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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