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에게 WB 내에서의 한국 투표권이 늘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W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터키를 방문한 윤 장관은 지난 3일 로버트 졸릭 WB 총재와 면담하며 이런 뜻을 전달했다고 재정부는 4일 밝혔다.
윤 장관은 또 졸릭 총재에게 WB의 재원 확충에도 우리나라가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졸릭 총재는 경제규모에 맞은 투표권 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공감하면서 우리나라의 재원확충 계획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난달 미국 피츠버그에서 개최된 주요·신흥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국제금융기구의 지분율을 재조정할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WB 투표권 3% 이상, IMF 쿼터는 5% 이상을 신흥·개도국에 이전하는 내용에 합의한 바 있다.
윤 장관은 1963~1974년에 국제개발협회(IDA)로부터 빌렸던 차관 잔액은 올해 안에 모두 상환해 저소득국 지원 재원으로 활용할 뜻을 밝혔다.
우리나라는 당초 IDA 차관액 3500만불을 오는 2020까지 갚기로 돼 있었다.
그는 동아시아 국가의 출구전략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국가마다 경제회복의 속도가 다르다"면서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대답했다.
윤 장관과 졸릭 총재는 이 자리에서 경제평화구축 신탁기금(65억원), 식량가격 위기국가 지원기금(30억원) 등 WB의 2개 신탁기금 출연 협정문을 체결했다.
이 자금은 체제전환 국가의 경제발전과 식량가격 폭등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저소득국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윤 장관은 졸릭 총재와의 면담에 이어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브라질 재무장관이 모인 G20 운영위원회에 참석,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 후속조치와 함께 11월 재무장관회의 의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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