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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권, "밤 손님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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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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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의 밤 손님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매주 수요일 밤 9시까지 문을 여는 야간 창구에 고객들이 몰리면서 쏠쏠한 실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인천의 에이스저축은행은 7일 처음으로 야간 창구를 개설했다. 낮 시간에 영업점을 방문하기 어려운 직장인 고객들이 야간 창구를 찾아 인터넷뱅킹에 가입하거나 정기적금에 가입하고 있다.

문승준 에이스저축은행 경영지원본부장은 "인터넷뱅킹에 가입하려면 고객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야간 창구를 이용하는 직장인 고객들이 많다"며 "야간 창구 개설 첫 날에는 밤 근무를 하는 여성 경찰관이 정기적금에 가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야간 창구를 운영한지 1년이 된 토마토저축은행은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호준 토마토저축은행 홍보실장은 "구성남 지점과 성남 신시가지 지점의 경우 야간 창구에 700명의 고객이 몰릴 때도 있다"며 "내방 고객 수가 많다보니 영업 실적도 자연스럽게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W저축은행도 야간 창구 운영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태권 W저축은행 홍보팀 대리는 "지난 7월부터 야간 창구를 운영하면서 젊은 직장인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며 "낮 시간대 정기적금 가입실적보다 야간 창구의 실적이 더 좋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지난달부터 삼성동 본점과 강남·명동 지점에 야간 창구를 개설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야간 창구를 통해 인터넷뱅킹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인터넷뱅킹 가입은 정기적금 및 예금 가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밤 손님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간 창구 운영으로 저축은행들은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직원들은 업무량 증가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토마토저축은행의 창구 직원은 "보통은 오후 4시에 영업시간이 끝나지만 야간 창구를 여는 날은 전 직원이 간단히 저녁을 먹은 후 다시 업무에 돌입한다"며 "실적이 느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몸이 고된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W저축은행은 직원들끼리 팀을 구성해 교대로 근무하고 야간 창구에서 일한 팀은 다음날 오후에 출근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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