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텔레콤 월드 2009'에 참가해 존 챔버스 회장 등 시스코 임원들과 왕 지엔저우 차이나모바일 회장 일행을 만나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미래 전망, 통신시장의 컨버전스 트렌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정 사장은 ITU 텔레콤 월드 2009의 공식 스폰서 미디어인 커넥트월드 기고를 통해 '스마트 기술(Smart Technology)' 개발의 필요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의 ICT산업이 나아갈 길'이라는 제목의 커넥트월드 기고문을 통해 “한국의 경제 성장은 ICT산업 발전과 그 궤를 함께 해 왔다”며 “최근 외형적 성장 정체와 산업간 불균형으로 위기를 맞은 한국 ICT산업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어 “스마트란 지능형 관리, 감시, 최적화를 통해 자원·에너지·인프라의 효율성을 높이는 모든 기능”이라며 “스마트 기술이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ICT 인프라의 효율성을 기하고 이를 통해 국가 차원의 생존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의 이 같은 글로벌 행보는 취임 이후 '글로벌 ICT 리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미래 성장동력 개발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4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침체에 빠진 한국의 ICT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프라가 균형 발전할 수 있도록 SK텔레콤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정 사장은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해 미래 기술 개발과 사업성 등을 검토하는데 집중해 왔다.
최근에는 모바일 텔레매틱스(MIV)를 개발해 연내 중국에서 상용화하기로 했으며 전자종이(e-paper)와 관련한 원천기술을 개발해 오는 2011년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정 사장은 최근 미국 경제뉴스 전문방송인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5년간 3조원을 투자해 5개 핵심 기술을 선정하고 집중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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