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인 국립의료원이 신종플루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지난달 초 직원들을 대상으로 4대강 홍보교육을 실시해 MB정부가 국민의 생명보다 토목사업을 중시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은수 의원이 국립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의료원은 원장이 직접 113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4대강 사업의 당위성 및 필요성 인식공유'를 위한 특강을 실시했다.
박 의원은 "교육이 실시된 9월4일은 정부의 신종플루 종합대책이 발표된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으며 국회 보건복지위가 긴급현안보고를 받은 바로 다음 날"이라며 "MB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보다는 4대강에 올인하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이처럼 위기 순간에 거점병원 직원들까지 4대강 사업 홍보에 동원하는 것은 상직적으로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립의료원은 장애인 의무고용율이나 장애인차별금지교육 실시 등 법에 명시된 의무나 관련 교육 등은 지키지 않고 있음에도 4대강 홍보교육을 앞장서 실시한 것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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