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선수촌 국가대표 미 쇠고기 1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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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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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70kg에서 올해 840kg로 5배 증가

공무원도 안먹는 미국산 쇠고기를 태릉선수촌 국가대표는 2년간 1톤 넘게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민주당 장세환 의원이 대한체육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태릉선수촌 구내식당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작년 이후 현재까지 101Okg의 미국산 쇠고기(LA갈비)가 공급됐다.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 서울, 과천, 대전, 광주, 제주 등 정부청사 식당에서 사용한 쇠고기를 살펴본 결과, 단 1g의 미국산 쇠고기도 사용하지 않은 것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1톤이 넘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은 것이다.

특히 작년에는 170kg에 불과했던 사용량이 올해는 840kg으로 무려 5배이상 증가했다. 공무원은 안먹는 것을 국위선양을 위해 불철주야 훈련하는 국가대표에게는 미국산 쇠고기 사용량을 늘린 것.

장세환 의원은 "정부 공무원들은 단 1g도 안먹으며 음식의 위험으로부터 철저히 보호받아야 하고 최고의 영양을 공급받아야 하는 국가대표선수들에게는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고, 사용량 또한 급격히 증가한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이런 추세라면 미국산 쇠고기의 사용량이 큰폭으로 증가해 육류식단의 주원료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비싼 가격으로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국내산 한우에 대한 공급량을 늘리 수 있는 대책부터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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