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업계, '떠먹는 요구르트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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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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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맛과 순수성을 강조하는 ‘플레인(무첨가) 요구르트’ 시장이 커지고 있다.

웰빙 트렌드 확산으로 ‘무향료·무색소’를 표방한 요구르트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유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플레인 요구르트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떠먹는 요구르트 시장은 작년에 비해 20% 정도 성장한 36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 플레인 요구르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5%로, 9월 현재 기준 약 300억원 규모다. 업계는 플레인 요구르트의 비중이 아직은 낮은 수준이지만 계속 높아지는 추세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건강 지향적인 최근의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요리와 곁들여 먹거나, 요리의 재료로도 쓰이는 등 활용도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 플레인 요구르트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6월 색소와 안정제, 향료 등을 넣지 않고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신제품 ‘바이오거트 퓨어’를 출시해 플레인 요구르트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피겨 스타 김연아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떠먹는 요구르트 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빙그레 역시 비슷한 시기에 어린이용 플레인 요구르트 제품인 ‘요플레키즈’를 출시했다. 역시 설탕과 색소를 빼고 초유 성분을 넣었으며, 칼슘을 강화했다는 점을 내세워 ‘엄마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남양유업 역시 올해 초 ‘떠먹는 불가리스 유기농’ 등 플레인 요구르트 제품을 출시하고 매일·빙그레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장수상품인 ‘슈퍼100’을 판매하고 있던 한국야쿠르트도 오는 22일 홈메이드 타입의 떠먹는 요구르트 ‘슈퍼100 프리미엄 화이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설탕 대신 ‘프락토 올리고당’을 첨가했으며 특히 플레인 요구르트에 맞는 유단백질을 사용해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살렸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지방 함량도 낮춰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에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올 하반기부터 시장에 뛰어든 세계적 유업체 다농은 ‘액티비아’로 시장공략의 포문을 열고 현재 일 3만개 정도를 판매중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떠먹는 요구르트 시장, 특히 플레인 요구르트 시장은 업체별로 맛 다양화, 용기 및 용량의 차별화 등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시장 규모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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