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예총 직원 A씨 개인횡령인듯...액수는 ‘글쎄’”
감사원이 최대 문화예술단체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이 수억원의 정부보조금을 횡령한 사실을 포착, 조직적 가담 여부에 대해 정밀조사 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감사원은 지난 5월부터 민예총을 비롯한 연간 8000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고 있는 543개 민간단체에 대한 감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민예총 직원 A씨가 수억원의 보조금을 빼돌린 사실을 파악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민예총 A씨가 보조금을 횡령한 것 같다”며 “다만 개인차원의 횡령인지, 조직적 가담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현재 정밀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아직 감사 결과가 위원회에서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횡령금액은 알 수 없다”며 “결과가 확정되는 대로 바로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황식 감사원장은 이와 관련,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일부 단체는 수억 원씩 횡령하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들 단체에 대한 현지감사를 완료한 상태며, 감사위원회의 최종 의결에 앞서 법률 검토 등 내부적으로 정밀조사 및 검토 단계를 밟고 있다. 최종 감사 결과는 이르면 내달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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