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대작들이 올 겨울 속속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매년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시작으로 흥행몰이를 해온 겨울 극장가는 올해도 어김없이 화려한 스케일과 스펙터클을 자랑하는 블록버스터들의 빅 매치가 예상된다.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비(본명 정지훈)가 할리우드 첫 주연을 맡은 '닌자 어쌔신'. '타이타닉'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4년 동안 구상, 4년에 걸쳐 완성한 신작 '아바타'. 故히스 레저의 유작이자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이 뭉친 초호화 캐스팅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등이 그 주인공이다.
◆월드스타 비의 강렬한 액션… 제 2의 매트릭스 '닌자 어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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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쇼스키와 조엘 실버가 세계적인 화제작 매트릭스를 개봉한 1999년 직후 이들이 준비한 또 하나의 프로젝트가 바로 닌자 어쌔신이었다.
매트릭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동양무술에 심취해 있던 워쇼스키 형제와 조엘 실버는 예전부터 생각해 오던 '닌자를 암살하기 위한 임무를 띤 킬러'라는 컨셉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구체화시키게 된 것은 '스피드 레이서'를 통해 '비'라는 배우를 만나고 나서였다.
비의 매력과 재능을 발견한 이들은 동양적 외모와 서구적인 체형, 배우로서의 자질은 물론 성실함이란 미덕까지 두루 갖춘 비를 주연으로 10년의 프로젝트를 마침내 실행하게 됐다.
조엘 실버가 미국의 영화전문 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닌자 어쌔신은 스피드 레이서보다는 매트릭스에 가까운 쿵푸 영화가 될 것"이라며 "매트릭스처럼 놀라운 액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혀 이러한 예상을 더욱 확신하게 하고 있다.
이미 영국 더 타임스 온라인 선정 '2009년 기대작 50',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 신문 선정 '기대작 TOP 10'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영화 '300' 무술팀이 참여한 강도 높은 액션과 세련된 영상, 흥미로운 스토리 등이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 콘에서 처음 공개된 후 언론의 호평과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 역시 기대요인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14년 역작 '아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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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기를 배경으로 거대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신비로운 행성 판도라로 온 남자에게 찾아온 예기치 못한 사랑과 문명을 구하기 위해 전쟁을 주도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그린 SF 액션 어드벤처 영화다.
제작자 존 랜도우는 "14년 전 제임스가 시나리오를 보여줬을 때 당시 기술로써 불가능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며 "하지만 포커스는 비현실적인 세상에 대한 창조보다, 영화 속 캐릭터와 인물에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바타는 관객들을 지금껏 보지 못했던 '판도라'라는 새로운 세계로 초대하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들의 바람이다"며 “전 세계 관객들이 공감대를 형성할만한 거대한 테마를 지닌 영화”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3D 영화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단순히 CG만을 내세운 영화가 아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스토리를 최고의 강점으로 생각하는 영화다"며 스토리와 영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30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제작비와 최첨단 기술로 완성된 아바타가 감독의 전작인 타이타닉의 영광을 재현할지 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故히스 레저의 유작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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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상 최초로 4인 1역에 도전한 故히스 레저,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은 파르나서스 박사가 이끄는 유랑극단과 함께 환상적인 모험을 펼치는 매력적인 사기꾼 토니로 분해 색다를 재미를 선사한다.
파르나서스 박사의 딸을 구하기 위해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대결을 펼치는 장면은 막강한 스케일과 스펙터클로 오감을 흥분시킨다. 팀 버튼과 함께 최고의 비주얼리스트로 손꼽히는 테리 길리엄 감독이 창조해낸 환상적인 공간들은 판타지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이며 신선한 충격을 전한다.
칸과 토론토 등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아 평단의 호평과 전 세계 팬들로부터 ‘2009년 최고의 영화’라는 열광적인 응원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히스레저를 기리기 위해 영화에 출연한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 등 할리우드스타 뿐만 아니라, 이미 '다크 나이트'로 죽음 이후에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히스 레저의 불꽃 연기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단 하나의 영화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림형제' '12몽키즈'를 연출한 판타지무비의 대가 테리 길리엄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까지 더해 '2009년 타임지 선정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아주경제= 인동민 기자 idm8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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