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될 유엔기후변화회의 성공적 합의를 위한 4개요건을 제시했다.
반 총장은 26일 뉴욕 타임스(NYT)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공등으로 게재된 기고문에서 코펜하겐 회의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편협한 국가이익에서 한발 물러나 지구라는 공통의 대의를 위한 자세로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펜하겐 회의의 성공을 위해 ▲각국의 모든 탄소배출 감축 노력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처 능력 강화 ▲합의 이행에 필요한 자금 및 배분수단 확보 ▲각국 간 신뢰 구축 필요성 등 4개항을 제시했다.
반 총장은 특히 산림벌채와 선박 및 항공기를 포함한 모든 배출원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선진국에는 중기목표 설정을, 개발도상국에는 탄소배출 증가세 둔화 및 빈곤 타개 전략의 하나로 녹색성장 가속화를 주문했다.
그는 또 협정 타결로 큰 타격을 받게 되는 측에 대해서는 포괄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면서 새 체제에 대한 지원은 "윤리적인 차원에서 긴요할뿐만 아니라 보다 안정적이고 안전한 세계를 위한 현명한 투자"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반 총장은 새 기후변화 협약 체결은 각국 경제에서 개인의 생활양식에 영향을 줌과 동시에 어느 지도자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자원에 대한 정치적 거래와 약속이 걸려있는 복잡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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