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심주 주안상 | ||
조선시대의 술인 상심주는 직접 빚은 증류식 소주에 오디즙을 우려내 3개월간 숙성시킨 혼성주다. 옛 문헌에 따르면 상심주는 '오장을 보하고, 눈과 귀를 밝게 하며, 수종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본초강목)', '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면서 정신을 안정시켜 준다(동의보감)'고 명시됐을 만큼 조선시대 약용주로 손꼽힌다.
색상은 와인과 같은 느낌을 주는 짙은 보랏빛으로 알코올 도수가 21도로 높은 편이지만 숙성된 오디향이 진한 약재주의 느낌을 주며 뒷맛에 단맛이 감돌아 여성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다.
이번에 복원된 상심주는 옛 문헌 중 '임원십육지(1827년)'와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1924년)'에 나오는 제법에 따라 복원됐다.
국순당 연구소 김지윤 연구원은 "상심주는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빛을 머금고 잘 익은 오디에서 나오는 달콤한 맛과 특유의 보랏빛이 특징"이라며 "조선시대 약용주인 상심주의 복원은 우리나라의 전통 담금주에 대한 유래와 제조법을 되살려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복원의 의의를 밝혔다.
한편 국순당은 상심주와 궁합이 맞는 안주인 한방연저육찜과 두부소박이전골로 구성된 상심주 주안상(3만9800)을 선보였으며 백세주마을 전 매장에서 맛볼 수 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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