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훼손된 인천지역 주요 산에 대한 자연 생태계 복원이 추진된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산업화 과정에서 훼손된 자연 생태계를 되살리고 생태도시를 만들기 위해 오는 2011년 말까지 250억원을 들여 S자형 산지의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하는 사업을 마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생태통로 및 산지에 연결 다리를 놓아 S자 녹지축(길이 52㎞)을 잇고, 야생동물이 살 수 있도록 녹지축 안에 습지를 만들어 관리하는 것이다.
시는 우선 내년 말까지 만월산∼만수산(주안산길)을 철골구조물의 출렁다리(길이 34m·폭 3m)로 연결하고, 2011년에는 남구 문학산과 연수구 청량산을 잇는 보도육교(길이 62m·폭 4∼7m)를 놓을 예정이다.
또 원적산길(원적산∼함봉산) 구간에는 폭 80m, 길이 65m, 높이 10m인 터널을 만들어 녹지축을 연결하고, 용현갯골 수로를 조류 서식처로 만드는 사업도 2011년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다.
시는 이밖에 산 곳곳에 습지를 만들고 이의 관리를 위해 환경단체와 군‧구 등 모두 8개 기관(58명)에 '물웅덩이 지킴이'를 구성, 생태 변화를 모니터링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생태계 복원을 위해 녹지축 연결과 야생동물 서식환경 개선 등에 나설 방침"이라며 "내년에는 철새 보전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생태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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