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은 이날 경북 경주시 마동 경주 코오롱 호텔에서 열린 한국 항공우주학회 주최 추계 학술발표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개발 및 생산은 물론 마케팅 분야도 공동으로 수행해야 안정된 판매수요 및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에서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수행하고 있는 민간항공기 국제공동개발, MRO(정비수리), 무인기 및 발사체 사업 등에 대해 소개하고 지난 35년간 항공업계에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항공기 독자개발은 기존 항공기 대비 15% 이상의 효율 향상 효과가 있어야만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면서 “F-35, F-22 전투기가 마지막 유인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전투 및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기 개발을 서둘러서 미래 무인기 시대를 대비한 기반기술을 적극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회장은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이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내 항공우주관련 역량을 총 결집해야 항공우주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으며 국가 방위력도 증대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항공우주학회는 항공우주에 관한 학문의 발전 및 기술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1967년 설립됐다.
매년 2회 항공우주 관련 교수, 연구원, 학생 등이 참석하는 학술발표회를 개최해 항공우주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육성∙발전을 위해 설립한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을 2004년부터 6년째 역임하고 있다.
한편 한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지난 1975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500MD헬기, F-5E/F 제공호 전투기, UH-60 블랙호크 헬기 등 3개 기종의 완제기를 500여대 생산했다.
아울러 3300여대의 한국군 및 미군 항공기의 창정비 및 성능개량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미국 보잉사가 차세대 항공기로 개발하는 B787 기종의 국제공동개발 사업 참여를 비롯해 민간항공기의 날개∙동체 등 주요 구조물 수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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