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다소 주춤해졌던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최근 다시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어닝시즌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지난 3분기 GDP성장률 발표를 계기로 중국경기의 빠른 회복세가 한번 더 확인됐다.
특히 글로벌 주식시장 전체가 전반적으로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머징 주식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역시 달러약세, 인플레이션 우려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높아진 위험자산 선호도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주요 위험자산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그 같은 강도의 상승세가 지속되기에는 시장환경이 여의치 않다.
원자재 가격 강세의 경우 수요회복 등의 요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달러약세, 인플레이션 우려 등의 상대적 요인에 기인해 단기적으로 급등한 상황이어서 현 가격레벨에서 크게 올라가기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국내 주식시장 역시 국내기업들의 이익증가세가 3분기를 고점으로 2분기 정도 고원형 정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최근의 조정국면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주식시장 중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중국 주식시장 역시 추가적인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측면에서 현재 주가수준이 부담스러운 국면이다.
◆ 주식자산, 단기적으로 보수적 대응 필요
코스피가 1,600P대 밑으로까지 조정받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지난 3분기 실적이 대체로 개선세를 보이면서 어닝시즌이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지만, 시장은 오히려 향후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점차 하락하는 가운데, 경기회복세 역시 향후에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돼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기는 하겠지만, 내수부문의 회복이 더디고 수출부문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일부에서는 더블딥에 대한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연말로 갈수록 내년 경기와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될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어 지수의 조정 폭은 그리 깊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가강세와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한 이머징 주식시장 역시 단기적으로 유가가 부담스러운 수준이고, 빠른 경기회복이 오히려 출구전략을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가 증가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원자재, 수요회복 더뎌 부담
최근의 원자재 가격강세는 원자재 상품의 자체 펀더멘털 요인보다는 달러약세가 주된 요인인 만큼 원자재 시장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향후의 달러약세 지속여부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최근 달러가치가 꾸준히 하락기조를 이어가고는 있으나, 최근 달러를 제외한 전세계 주요 통화가 빠르고도 큰 폭의 가치절상이 이루어진 상황이라서 추가적인 절상인 제한적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달러가치의 하락 역시 제한적인 상황이다.
특히 호주, 브라질 등의 주요 원자재 생산국가의 통화가치가 최근 급격히 절상되는 모습을 보이며 점차 고평가 영역으로 접어들고 있어 상대적으로 달러가치의 하락세가 단기적으로 완화될 여지가 있다.
따라서 실수요의 뚜렷한 회복기미가 아직은 보이고 있지 않고, 달러약세에 대한 기대감 역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원자재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현 시점에서 부담스러운 것으로 판단된다.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