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현금서비스 금리 2%P 인하로 가닥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금리가 내년부터 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1개 전업계 카드사와 2개 카드겸영 은행이 1.5~2.0%포인트의 현금서비스 금리 인하 계획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다른 카드사들도 비슷한 수준의 인하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획안을 제출한 카드사 중에는 취급수수료율만 낮추겠다는 곳도 있고 취급수수료를 이자에 녹여 전체 금리를 낮추겠다는 곳도 있다"며 "다른 카드사들도 다음주까지 인하 계획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회원 신용등급에 따른 금리조정과 전산개발 기간을 고려하면 내년 1월부터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카드사들은 현금서비스에 4.0~4.5%의 취급수수료와 평균 26% 정도의 금리를 책정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국정감사에서 현금서비스 금리 인하 요구가 제기된 후 취급수수료를 폐지해 4.0~4.5%포인트 가량 현금서비스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금감원은 카드사에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하 계획 추진 여부, 인하 방법과 시기 등을 11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한 후 14일로 제출 기한을 연장한 바 있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향후 현금서비스 사업 부문의 수익성 등을 고려해 4%포인트 인하안에 난색을 표해왔다.

우선 2%포인트 인하안을 내놓고 여론의 반응을 살피는 모습이다. 2%포인트 인하에도 고금리 논란이 계속될 경우 생색내기용이라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장에서 카드사들의 금리 인하 수준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면 추가 인하를 위해 분위기를 조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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