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7일 “우리 경제의 회복과 신성장동력의 성공은 결국 민간투자 활성화 여부에 달렸다”며 “연내 ‘신성장동력 민간투자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이날 최 장관은 서울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과 임형규 삼성전자 신사업팀장 등 신성장동력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신성장동력 민간투자 로드맵에는 자금 및 세제 지원의 근거가 되는 신성장동력 품목 및 업종 분류를 명확히 하고 내년 기업투자 전망과 투자유발효과 분석 등이 담길 예정이다.
지난 1년간 정부와 민간이 바이오시밀러, 발광다이오드(LED), 그린카, 로봇 등 핵심동력을 중심으로 추진해 온 결과 기업 투자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지경부의 설명이다.
바이오산업 진출을 기획 중인 삼성전자는 바이오시밀러 제조시설을 사들이기 위해 현재 부지 및 설비투자 규모에 대해 검토 중이다. LED 분야의 경우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LED 양산화에 성공, 업계는 2012년까지 4조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업계의 대규모 설비투자에 대비해 LED 핵심장비인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를 ‘스마트 프로젝트’로 개발 중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제품을 출시해 수입물량을 대체할 계획이다. 현재는 전량 수입되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환경 및 연비규제에 대응키 위해 그린카 R&D 및 설비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약 20억원 규모의 인공관절수술로봇 대일 수출계약을 따내는 등 로봇 분야에서도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참석한 기업들은 민간투자시 다양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제시했다.
특히 고위험 투자인 신성장동력 분야만이라도 임시투자세액공제를 유지해 달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대부분 기업들은 해외진출을 지원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임투세액 공제와 관련)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기획재정부와 국회 등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업계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온실가스 감축은 향후 이행과정에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업계도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 상응하는 적극적인 투자를 해줄 것을 주문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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